그날은 이상하게 아침부터 기운이 빠져 있었다. 이유를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뭔가 하나가 틀어지면 연달아 모든 게 어긋나는 날 있지 않나. 지금 생각하면 그날이 딱 그랬다. 어머니 생일이라 괜히 더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게다가 괜히 기분 이상하게 운전하다가 우연히 스치듯이 보게 된 건데 차 한 대가 반대 방향으로 돌려진 채 사고가 나 있는 광경을 보며 지나가게 되었다 마치 무언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듯한 징조를 보는 것처럼.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나에게 현실이 되.었.다.이미 어긋나기 시작한 하루점심부터 꼬였다. 더운 여름날, 차 안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어머니 기다리던 그 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솔직히 그때 내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위가 안 좋아서 앉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