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그 선택 하나가 참 아쉽다. 평소 같으면 절대 안 들어갈 길이었다. 큰 도로만 타는 편이라 골목길은 일부러 피하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내비게이션을 켰고, 그 내비가 나를 아주 좁은 골목으로 안내했다. 양옆은 차로 꽉 막혀 있고, 사람 하나 지나가기도 애매한 폭. 거기에 경사까지 있는 길이었다. 들어가면서도 느낌이 좀 싸했다. “아… 괜히 들어왔나?” 싶은 그런 느낌.정면으로 마주친 그 순간올라가던 중이었다. 위에서 내려오는 차 한 대랑 딱 마주쳤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서로 피할 공간도 애매했고, 멈춰 서 있는 상태에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그 차는 내 쪽으로 조금씩 붙으면서 내려왔다. 아주 천천히. 거의 스치듯이. 나는 그걸 보고 “아, 이건 못 지나간다”라고 판단했다. 솔직히 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