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전쟁은 영국의 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싸움이었지만, 독립 이후 미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었다. 왕의 권력에서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무제한적인 자유가 자동으로 안정적인 국가를 보장해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약한 중앙정부, 서로 충돌하는 주의 이해관계, 민중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정치 구조는 신생 공화국을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넣고 있었다. 이 혼란의 한가운데서 제임스 매디슨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권력을 억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역설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군인이 아니었고, 화려한 연설가도 아니었지만, 헌법이라는 문서를 통해 국가의 구조 자체를 설계하려 한 사상가였다. 제임스 매디슨이 ‘헌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헌법 제정에 참여했기 때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