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자체는 몇 초면 끝난다. 소리 한 번, 멈춤 한 번. 그걸로 끝이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가 더 길다.집에 돌아와서도, 누워서도, 심지어 다음 날까지도 머릿속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그때 내가 맞았나?” “상대가 더 잘못한 거 아닌가?” “이거 나중에 문제 되는 거 아닐까?”이 질문들이 계속 남는다. 사고보다 ‘궁금증’이 더 오래 간다.애매하게 끝낸 순간, 불안이 시작된다대부분의 접촉사고는 급하게 정리된다. 서로 바쁘고,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그래서 대충 이렇게 마무리된다.“그냥 이 정도로 하죠.”그때는 괜찮다. 오히려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이 든다.“근데… 이거 제대로 끝난 거 맞아?”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