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이미 끝났는데, 감정은 끝나지 않아요. 차는 수리 맡기면 되는데, 마음은 어디 맡길 데가 없어요.특히 접촉사고처럼 ‘크지 않은 사고’일수록 이상하게 더 오래 남아요. 몸이 다친 것도 아닌데, 계속 생각이 맴도라요.“그때 내가 그렇게 말하지 말걸…” “왜 내가 먼저 사과했지?” “진짜 내가 더 잘못한 게 맞나?”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거든요. 나도 그랬구요. 사고보다 그 이후가 더 힘들었아요.명확하지 않은 기준이 만든 혼란접촉사고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이에요.신호 위반처럼 딱 떨어지는 상황이면 오히려 덜 고민하는데요. 하지만 골목길, 주차장, 좁은 도로에서의 사고는 다르거든요. 누가 먼저였는지 애매하고, 속도가 적절했는지도, 서로 “조금씩” 잘못한 느..